"어르신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포천시의회, 노인복지관 현장 목소리 청취

이정식 보도국장(admin@poga.or.kr) Date : 2026-07-13 22:53



"어르신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포천시의회, 노인복지관 현장 목소리 청취13일 포천시노인복지관에서 열린 포천시의회와 복지관 간담회에서는 거창한 정책보다 어르신들의 일상과 직결된 작은 불편들이 먼저 화두에 올랐다. 합창단의 연습환경부터 탁구장 이용 문제까지,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평소 느껴왔던 목소리가 테이블 위에 하나씩 올랐다.

이번 간담회는 제7대 포천시의회 개원 이후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서과석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박근환 포천시노인복지관장, 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사안은 남부복지관 합창단의 연습 환경 개선이었다. 합창단은 악기 지원과 보다 안정적인 연습공간 확보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그러나 복지관 측은 한정된 공간을 특정 동아리에만 배정할 경우 다른 프로그램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전용 연습실을 마련하는 대신 피아노 조율 횟수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기존 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과 연계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송우리복지관의 탁구대 추가 설치 요청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최근 탁구 프로그램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시설 확충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공간 여건상 즉각적인 증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대신 장기적으로 추진될 남부권 노인복지관 신축이나 시설 확충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탁구장과 체육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자리가 아니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노인복지시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포천은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여가·건강·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부권의 경우 이용 가능한 복지시설과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송우리와 소흘읍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은 인구가 집중돼 있는 만큼 장기적인 복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과석 의장은 "노인복지관은 단순한 여가시설이 아니라 일자리와 돌봄, 교육, 문화활동을 아우르는 어르신들의 생활 거점"이라며 "현장의 작은 불편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관계기관과 함께 실현 가능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회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 대부분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의 불편을 하나씩 개선하는 일이야말로 복지의 체감도를 높이는 출발점이라는 데 참석자들은 뜻을 함께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남부권 노인복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단순한 시설 보완을 넘어 별도의 남부권 노인복지관 신설 또는 복합 노인복지시설 확충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