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돌아오는 주말이지만, 지난 7월 11일 토요일 오전의 가산면 체육센터는 평소와 다른 활기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체육관 주변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에 알록달록한 줄넘기를 손에 쥔 어린이들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나선 학부모들의 발걸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포천시 줄넘기 연합회가 주최하고 포천시 체육회가 후원하는 ‘제4회 포천시 줄넘기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장내를 가득 채운 우렁찬 함성과 함께 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기초 체력 증진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치러져 역대 최대 규모의 관내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천시 관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체육관 등에서 출전한 수백 명의 꿈나무 선수는 그동안 방과 후 시간과 주말을 쪼개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보기 위해 눈을 반짝였다.
지역의 큰 체육 행사인 만큼 안팎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개회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단, 그리고 정종근 포천시 체육회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내빈들은 경기장 한편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어린이 선수들의 손을 잡아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은 임응모 포천시 줄넘기 협회장의 힘찬 개회선언과 함께 찾아왔다. 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줄넘기는 좁은 공간에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전신 운동이자, 우리 아이들의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성장의 동반자”라며 “오늘 대회는 단순히 순위를 가리는 경쟁의 장이 아니라,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축하 무대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경민대학교 줄넘기 선수단의 시범 공연이 펼쳐졌다. 음악에 맞춰 자유자재로 줄을 넘나들며 화려한 공중회전과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는 선수들의 모습에 체육관 곳곳에서는 탄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눈을 떼지 못하고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 선수들은 이어진 경기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듯 각자의 줄넘기를 단단히 움켜쥐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가산면 체육센터는 ‘쌩쌩’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가르는 줄넘기 소리로 가득 찼다. 개인전 스피드 경기부터 단체 8자 줄넘기까지, 아이들은 심판의 신호음에 맞춰 일제히 발을 구르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발이 줄에 걸려 아쉬운 탄성을 자아내면서도, 이내 다시 줄을 돌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현장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관람석을 가득 채운 가족들은 아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밥도 잘 먹고 성격도 훨씬 밝아졌다”라며 “오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줄넘기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유산소 운동 효과는 물론 심폐 기능 강화, 유연성 및 균형 감각 발달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체 경기를 통해서는 협동심과 배려심이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모든 스포츠의 기초이자 일상 속 활력소인 줄넘기를 통해 포천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자양분이 마련된 하루였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백영현 포천시장은 “어린이들의 밝은 미소와 힘찬 도약을 보니 포천의 건강한 미래가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포천시의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